조선 산업의 특성, 주요 제품 및 공정
조선산업은 한국의 핵심 수출산업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세계 시장 점유율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산업분야이기도 합니다. 한국 조선산업의 특성과 현황, 그리고 미래 기술과 전망에 대해 설명 드릴까 합니다.
조선산업이란 무엇인가
'조선산업은 각종 선박, 해양플랜트 및 관련 기자재의 연구개발과 설계, 생산을 위한 지식기반형 복합 엔지니어링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산업의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노동집약, 자본집약, 기술집약 산업이라는 점, 두 번째는 원가와 기술 경쟁력으로 세계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점, 마지막 특성은 전후방산업의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조선산업은 '고용효과가 큰 노동집약적 산업', '막대한 자본투입이 필요한 자본집약적 산업', '조선, 기계, 전자 등 각종 산업 분야의 기술을 융합한 기술집약적 산업'이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고용유발 효과를 가짐과 동시에 우수한 기술과 기능을 가진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설비 확보를 위해서 국가차원의 지원과 대규모 자금조달 능력, 그리고 종합적인 관리 능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원가와 기술 경쟁력을 갖춰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 시장으로의 진입과 점유율 확대가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이 매우 비싸고,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맞춰서 제작하는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공정의 표준화나 자동화가 어려운 산업이기도 합니다. 셋째, 조선산업은 '전·후방 산업과의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방산업인 해운, 자원개발, 크루즈, 수산업, 방위산업 등의 수요에 따라 조선산업의 경기가 크게 영향을 받게 되고, 조선기술 발전이 전·후방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특히 후방산업인 철강, 기계, 전기전자, 화학 산업의 발전은 조선산업의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됩니다.
조선산업의 위상
다음으로, 한국 조선산업의 규모와 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산업은 한국의 5대 핵심 수출산업 중 하나로, 2009년을 전후해서 볼 때, 전 산업 분야의 수출액 중에서 높은 비중(6. 4% ~ 11. 7%)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액 규모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0년 기준 약 82억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사상 최대인 54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수출액은 351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15년 간 연 평균 약 28%씩 고속으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용효과 측면에서도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0인 이상 규모의 조선업체 종사자는 2000년 76,659명에서 2014년 145,683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종사자 수가 경기 침체 등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 하더라도, 여전히 13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산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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