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공정 및 절차(토지수용, 이설, 지반개량, 시설물 설치)
건설 활동에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토지의 수용'입니다. 건설업에서 생산되는 시설물들은 대부분 땅 위에서 지어지는데요. 앞에서 알아봤던 댐 건설이나 단지개발, 도로 같은 사업은 많은 토지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건설에 필요한 토지가 우선 확보되어야 되겠죠. 토지 소유주와 공사 발주자 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라 하더라도,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감정평가와 강제수용 등의 과정을 거쳐서 토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개인의 재산권과 행복권 추구가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공공공사에서는 토지확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공사와 관련된 민원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아예 철회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장물 이설과 철거
토지수용이 완료되면 '지장물 이설과 철거' 과정을 거칩니다. 보통은 사업부지 내에 주택이나 전기, 가스, 상하수도, 도로 같은 기존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본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시설물들을 이설 하거나 철거해서 정리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지반 개량
다음 단계는 '지반 개량'입니다. 시설물이 들어설 지반을 평탄하게 단단하게 고르고 보강하는 작업입니다. 실제로 지반이 큰 힘을 받으면 압축돼서 가라앉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걸 지반침하라고 부르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을 만들기 전에 땅을 고르고 보강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기초 설치
지반 개량이 끝나면 '기초 설치' 작업을 합니다. 기초는 시설물의 하중을 견디고 지지하는 설비입니다. 이 기초는 지반에 직접 놓기도 하지만, 지반 침하에 예민한 시설물일 경우에는 별도의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암반 같은 단단한 지반에 직접 기초를 놓기 위해서는 말뚝을 박거나, 땅을 파서 깊게 설치하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암반이 비교적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이 작업이 수월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번에 근무했던 브루나이 현장 같은 경우에는, 지형적으로 암반이 없는 곳이 있어서 교량 기초작업을 위해 100미터에 가까운 말뚝기초를 만들어 넣기도 했습니다.
시설물 설치
이 모든 작업이 끝나면 시설물을 설치합니다. 건설업의 세 분야 기억하시죠? 토목과 건축, 그리고 플랜트였습니다. 시설물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각각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골조나 구조물을 만드는 절차는 거의 같은데요. 도로나 단지개발을 주로 하는 토목분야에서는, 포장·가로등·가드레일 같은 부대시설을 설치합니다. 건물을 만드는 건축분야에서는, 전기나 수도, 통신, 내외장재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생산설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시설물들과 생산설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설치한다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건설업의 개념과 건설업의 세 분야에서 하는 일, 그리고 시설물을 설치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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